프로 야구 등 프로 스포츠 선수의 경기 중 부상, 상해보험 보장 받나?

프로 야구 투수

[ THE 수준 높고 좋은 글 : 임용수 변호사 ]

우리나라 프로 야구선수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야구선수들이 경기를 펼치는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했다는 소식을 종종 듣곤 합니다. 이제 KBO리그가 미국 메이저리그의 우수한 선수 공급처로 자리 잡은 인상입니다. 현재는 류현진, 추신수, 오승환, 최지만, 강정호 등 여러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선수에게 처음 주는 연봉만큼 즉 투자한 돈만큼 출전 기회를 보장해주는 냉정하고도 직선적인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KBO리그에서 검증된 출중한 선수라도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기 어려운 환경이고 계약을 맺더라도 좋은 계약 조건이 아니면 처음부터 원하는 출전 기회와 액수의 연봉을 보장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프로 야구 타자와 포수

메이저리그는 선수들에게 천문학적인 금액의 연봉을 지불하고 겉으로 보기에 화려하지만 연봉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들에게는 가차없는 신랄한 비난을 하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앞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자 하는 선수들은 준비돼 있어야 하고, 객관적이고 냉정한 접근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론은 간단할수록 좋다는 것이 평소 소신이지만 야구에 관심이 크다보니 주저리주저리 서론이 길어진 것 같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야구나 축구, 농구, 골프 따위의 프로 스포츠 선수들이 운동 경기 중에 부상을 당해 장해 상태가 되거나 사망할 경우 상해보험에서 보장하는 상해 또는 재해 특약상의 우발적인 외래의 사고로서 보장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가 궁금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메이저리그와 일본의 일본야구기구(NPB)는 선수들이 사고를 당했을 때 상해보험이나 보상 제도가 비교적 잘 마련돼 있다고 합니다.

프로 농구 선수

프로 스포츠 선수들의 경우 직업의 특성상 외부의 자극이 계속적·반복적으로 신체에 작용해 생긴 결과, 예를 들어 스윙 연습이나 경기 중의 스윙, 격렬한 몸싸움, 도약과 같이 어깨나 허리를 반복 사용해서 생긴 관절이나 요추부의 통증으로 인한 기능 장애나 직업병은 급격성이 결여돼 있으므로 상해보험이나 재해 특약 보험의 보장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다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Pittsburgh Pirates)의 강정호 선수처럼 수비 도중에 입은 왼쪽 무릎 부상과 같이 특정한 사고로 인한 상해 등은 보장 대상이 되는 보험사고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다른 특별한 약정이 없는 한 약관에서 정한 면책사유 등에 해당돼 보장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은 일반인보다 상해의 위험성이 크다고 할 수 있으므로 보험회사의 인수(계약 승낙) 거절 대상이 될 수 있고, 계약 체결이 가능한 경우라도 보험계약 체결 당시에 가입 조건에 제한을 둘 수 있습니다.

프로 축구

또 프로 스포츠 선수라는 직업은 계약전 알릴의무 사항(고지의무가 있는 중요 사항)에 해당하게 됩니다. 보험계약 체결 당시에 프로 스포츠 선수임을 알리지 않고 보험계약을 체결한 경우 장해나 사망 등의 보험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고지의무 위반으로 계약해지를 당해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직업의 특성상 상해의 위험성이 크므로 일반인과 동일한 보험료를 내고 동일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합리적인 위험 분산을 목적으로 하는 보험제도의 취지에 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운동 선수들은 크고 작은 잦은 부상에 시달리게 되므로 보험회사와 개별 계약으로 고액의 보험료를 납부하고 보장 혜택도 큰 상해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흔하고, 보험회사도 그런 보험 상품을 개발합니다. 프로 야구 선수였던 김병현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할 당시 국내 모 손해보험회사에 사망이나 후유장해 시의 기본보험금 5억원과 더불어 투수의 생명인 팔을 다칠 경우 5억원을 추가적으로 지급하는 10억원 상당의 상해보험 상품에 가입한 적이 있고, 메이저리그의 LA 다저스 소속 클레이튼 커쇼(Clayton Kershaw)는 모든 손가락에 대해 상해보험을 가입했다고 합니다.


THE 수준 높고 좋은 글
🔘 보험 전문변호사 = 임용수 변호사


  • 최초 등록일 : 2018년 4월 16일
  • 1차 수정일 : 2019년 5월 4일(재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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